전국 지자체 최초 지원...시의회 협의 얻어 444억 원 추경 편성
경기 파주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전 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을 지원한다.
시는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례적 한파의 지속과 공공물가 상승, 난방비 증가로 각 가정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시의회와 협의해 긴급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추가경정 예산에 편성되는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은 모든 가구에 20만원씩 총 444억 원이다. 시는 이를 위해 시의회와 지난 주말부터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대상은 지급일 기준 관내에 주민등록을 둔 주민들로 20만 가구 이상이 생활안정지원금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2월 말부터 지급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행정적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화폐인 파주페이로 지급되는 생활안정지원금의 사용 기한은 오는 6월 말까지다. 신청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다.
김경일 시장은 "난방비 폭탄을 감당해야 하는 민생의 현실은 재난과도 같은 위기이기에, 전국 최초로 전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며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며, 시민을 위한 신속한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생활안정지원금을 통해 필수생계비를 파주페이로 대체함으로써 발생하는 여유 금액을 에너지비용으로 부담할 수 있는 동시에, 지역화폐 사용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