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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압수수색 기네스북' 민주당 비판에…"원색적 표현 폄훼 유감"


입력 2023.02.09 17:20 수정 2023.02.09 17:24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민주당 "사골도 세번, 네번 우려먹지는 않아…압수수색 기네스북 기록 세우겠다"

검찰 "대장동·위례·백현동·정자동 등 유사한 구조서 특혜 의혹, 일부 사업서는 비리 드러나"

"법적 절차에 따라 진상규명하려는 법집행기관 노력 폄훼 유감"

"곽상도 1심 뇌물 무죄 법원 판단, 받아들이기 어려워…항소심서 다툴 것"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모습. ⓒ데일리안 DB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의혹과 관련한 대대적 압수수색을 두고 "압수수색 기네스북 기록을 세우겠다"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에 "법집행기관의 노력을 원색적인 표현으로 폄훼하려는 것 같아 유감"이라며 맞섰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대장동·위례·백현동·정자동 등 유사한 구조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일부 사업에서는 비리가 상당 부분 드러났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진상을 규명하려는 법집행기관의 노력을 원색적인 표현으로 폄훼하려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지난 7일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4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 180여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그러자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정적 제거가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성남시청을 도대체 몇 차례 압수수색하는지 모르겠다"며 "사골도 세 번, 네 번 우려먹지는 않는다. 이러다가 압수수색 기네스북 기록을 세우겠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일명 '대장동 50억 클럽' 명단에 속한 곽상도 전 의원이 1심에서 뇌물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서는 "증거관계로 충분히 소명됐다고 판단한 부분을 법원이 인정하지 않은 걸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항소심에서 다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수사에는 "재판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필요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주가조작 주도 혐의로 기소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10일로 예정됐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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