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2.5%p 오른 60.3%
11주 만에 60%대로 재진입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소폭 상승하면서 재차 6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36.9%, 부정평가는 60.3%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1월 30일~2월 3일, 2월 1주차)에 비해 2.3%포인트(p)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서 4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1주 만에 재차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2.5%p 올랐다. 지난해 11월 4주차 이후 11주 만에 60%대를 기록한 것이다. 긍·부정 평가 차이는 23.4%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p) 밖이다.
지역별로 부정평가는 광주·전라(10.1%p↑)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대전·세종·충청(4.3%p↑), 대구·경북(4.3%p↑), 부산·울산·경남(3.8%p↑)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5.7%↑), 30대(5.0%p↑), 50대(4.1%p↑), 20대(3.5%p↑) 순으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다. 40대(1.1%p↑)에선 긍정평가가 소폭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7.0%p↑), 정의당 지지층(6.1%p↑), 중도층(5.3%↑) 등에서 상승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주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설이 국회 대정부질문까지 불길을 키워가며 논란이 증폭됐다"며 "설 연휴 직후 '난방비 폭탄' 이슈 수준으로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2.8%로 직전 조사대비 0.5%p 상승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1.5%p 오른 42.5%로 집계됐다. 이에 양당간 격차는 지난 조사(1.3%p)에서 0.3%p로 좁혀지면서 지난해 7월1주차(0.9%p) 이후 최소 격차를 기록했다. 정의당의 지지도는 3.3%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