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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정치카페' 되나…문재인 평산마을 북카페, 내달 개소


입력 2023.02.27 11:11 수정 2023.02.27 11:1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文 매입 주택, 개조 공사 한창 진행

"책방 열면 나도 책방 일 하면서

책을 권하고 같이 책도 읽을 것"

친문 진영 구심점으로 기능할 수도

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내 주택에서 인부가 공사를 하고 있다. 해당 장소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카페를 열기 위해 매입한 곳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퇴임 후 잊혀진 삶을 살겠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에 있는 양산 평산마을에 북카페를 연다. 문 전 대통령은 시간 나는대로 북카페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설을 추진 중인 평산마을 북카페가 내달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 사저 인근의 단독주택을 매입해, 이를 북카페로 개조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현재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관계자는 "3월에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책방 개소식은 거창하게 하기보다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소소하게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2월 중에 양산마을 '동네 책방'을 열 계획임을 시사했다. 개소가 3월로 늦춰진 것은 공사가 다소 지연된 탓으로 보인다.


당시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북카페에 직접 자주 모습을 드러낼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을 열면 나도 책방 일을 하고, 책을 권하면서 같이 책 읽기를 하려 한다"며 "홈페이지를 통해서 책방의 일상 모습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문 전 대통령이 수시로 북카페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정치인 및 지지자와 접촉하는 창구가 되면서, 북카페가 친문 진영의 상징적인 구심점으로 기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견상으로는 북카페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정치카페'가 된다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잊혀진 삶을 살겠다"던 공언과는 달리 SNS를 통해 책을 추천하며 '도서 매개 정치'를 해왔다는 평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8일에는 "마음의 빚이 있다"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 '법고전 산책'을 추천하며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고 토로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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