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 앞두고 반격 및 안정화 훈련 돌입
다음주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FS)’ 한미 연합연습을 앞두고 북한의 선 넘은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이 맞대응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당국은 “북한이 우리 쪽 완충구역으로 (미사일·포) 사격을 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다면 우리도 북한 쪽 완충구역으로 사격할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북한은 13회나 해상완충구역으로 해안포와방사포 등 포병사격을 했고 작년 11월에는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 이에 우리 군은 한미 연합훈련으로 무력 시위를 하는 등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데 그치고 사격 맞대응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국방부는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는데 우리만 준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북한 무인기 침투 때에는 우리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내 대응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연말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9·19 합의는 우리만 지키라고 있는 건 아니다”며 “우리도 필요하면 공세적으로 작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FS에 대해서도 북한이 강도 높은 반발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우리 군 역시 FS의 시나리오를 방어에서 반격 및 북한 안정화 단계에 집중하는 쪽으로 구성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한미 연합훈련과 미 전략자산 전개에 강하게 반발한 전례가 있다. 이번 FS에는 북한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전구급 실기동 연합연습이 부활하고 핵 추진 항모 등 전략자산 전개도 예정돼 있다. 시나리오 역시 사전 위기관리연습(CMX) 단계에서 전쟁을 선포한 뒤 1부 방어·격퇴 단계를 건너뛰고 11일부터 곧바로 2부 반격 및 북한 안정화 단계를 집중 시행한다. 해당 단계에서 한미 연합군은 반격작전으로 북한 지역을 수복하고 주민 지원으로 안정화하는 작전을 점검한다 .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FS는 사전 위기관리 단계 후 본 연습기간에 2단계를 집중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