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와 평가전서 8회 근육통 증세
9일 호주전까지 경과 지켜봐야 할 듯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마무리 후보 고우석(LG)이 평가전에서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강판되며 우려를 자아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 연습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패배만큼 염려스러운 것은 고우석의 몸 상태다.
고우석은 이날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0-4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3루에서 구원 등판, 첫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문제는 8회였다. 선두 타자를 내야 안타로 내보낸 고우석은 폭투와 상대 희생 번트로 1사 3루 위기를 허용했다. 이후 차노 도쿠마사를 상대한 고우석은 2스트라이크까지 잡은 뒤 갑자기 목 부근을 주무르며 벤치를 바라봤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KBO에 따르면 고우석은 목덜미 기준 오른쪽 어깨 방향으로 근육통이 생겨 아이싱 중이다.
이강철 감독도 “목 쪽에 담이 온 것 같다”며 우려를 자아냈다.
단순 담 증세라면 다행이지만 완벽한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한국은 오는 9일 호주를 상대로 곧바로 실전에 돌입하기 때문에 고우석이 그전까지 회복되지 않는다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지난 시즌 KBO리그 구원왕을 차지한 고우석은 최고시속 155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무기로, 이번 대표팀에서도 유력한 마무리투수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