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6시께 대응단계 해제…북쪽 2공장 내부 약 8만7000㎡ 전소
물류창고 내 타이어 21만개 불타…작업자 10명, 소방대원 1명 등 병원 이송
소방당국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잔불 정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소방본부는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대응단계를 해제하고 헬기 1대와 장비 40대, 인력 103명을 동원해 잔불을 끄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굴착기 8대를 이용해 내려앉은 건물 잔해를 제거하는 한편 소화수를 뿌리고 있다.
전날부터 경부고속도로 금강1교 부근 폐쇄회로(CC)TV에 시뻘건 불길이 일고 있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잡히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의 119 신고가 잇따랐지만, 대전소방 관계자는 "잔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쌓여있던 가연물들을 하나씩 들추다 보면 일시적으로 불이 커지는 경우가 있지만 연소가 확대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전 대덕구 목상동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는 지난 12일 오후 10시께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 공장의 북쪽에 위치한 2공장 12동 가류공정 성형 압출기계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3시간 만인 13일 오전 11시께 초진을 완료했다.
이 불로 샌드위치 패널로 된 북쪽 2공장 내부 약 8만7000㎡가 전소됐다. 2공장 3 물류창고 안에 보관돼 있던 21만개의 타이어 제품이 모두 불탔다.
화재로 발생한 연기흡입으로 작업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총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큰 부상은 없어 전원 귀가조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