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원장님, 이제라도 사과하길 바랍니다 [기자수첩-사회]
지난달 31일 이른바 '서해 피격 공무원' 공판이 진행됐다. 공개 재판이 원칙이지만,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인사의 진술이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할 우려가 있기에 비공개로 전환됐다. 유의미한 진술이 오가며 탄력 있게 진행될 거라 예상했던 공판은 2시간이 채 안돼서 끝났다. 하루라도 빨리 재판이 진행되길 바라는 유족들은 다음 기일을 또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인생은 타이밍이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선조들도 이런 표현을 일찌감치 알았다. 잘못하면 사과를 하고, 상대방이 용서할 때까지 빌어서라도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다. 고두사죄(叩頭謝罪)라는 사자성어의 풀이다. 하지만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 말을 모르는 모양이다.
지난 2020년 9월 23일 서해상에서 선량한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피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순식간에 단란했던 가정은 풍비박산 났다. 민주당 소속 몇몇 정치인들은 망인을 월북자로 몰아갔다. 망인 유족들의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도 전이었다.
기승전 '김건희'…野, 외교라인 줄사퇴 화살 '여사'에게로
야권이 대통령실 '외교라인 줄사퇴' 파동의 화살을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게로 돌리는 모습이다. 이러한 설을 놓고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따지자는데 이르러, 운영위 파행이 우려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은 최근 대통령실 '외교라인 줄사퇴' 파동과 김건희 여사가 관련이 있다는 설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외교라인 줄사퇴' 파동의 조준선을 김 여사를 겨냥해 재정렬하고 있는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방일을 전후로 의전비서관과 외교비서관이 사퇴하더니 방미를 목전에 두고 대미 외교를 책임져온 김성한 국가안보실장마저 사퇴했다"며 "김건희 여사 라인과 정통 외교 라인 간의 알력 다툼이 있었다는 '김건희 입김설'이 등장할 지경"이라고 거론했다.
박원순 묘 '새벽 기습 이장'에 국민의힘 "만우절 거짓말인 줄"
국가인권위원회와 하급심 판결을 통해 성희롱 행위를 한 것으로 인정된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의 묘가 새벽에 모란공원으로 전격 이장됐다. 국민의힘은 "마치 4월 1일 거짓말 같다"고 꼬집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원순 전 시장의 묘 이장이 이날 새벽 일찌감치 마무리됐다.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 관계자들이 출근한 오전 8시에 이미 이장이 마무리되고 유족들도 철수했다는 것으로 볼 때, 새벽 일찍부터 경남 창녕군 장마면에서 이장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전 시장은 지난 2020년 비서 성추행 의혹으로 피소되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직후 고향인 경남 창녕군 장마면 선영에 묘를 썼지만, 재작년 9월 한 20대 남성이 "성추행범이 편안히 누워있는 게 싫다"며 야전삽으로 박 전 시장의 묘소를 훼손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유족들은 박 전 시장 묘 이장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로 지방구장 개막전 시구…윤대통령 '대구행' 왜?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자로 나섰다. 현직 대통령의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는 28년만의 일이며, 지방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 시구는 역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방분권·균형발전에의 의지 피력,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 지지율 제고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는 1일 삼성 라이온스와 NC 다이노스 간의 올해 프로야구 개막전이 치러지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시구를 했다.
야구 국가대표팀 점퍼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답례를 하며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인도를 받아 마운드로 향했다. 땋은 머리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김건희 여사도 같은 점퍼를 착용한 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 동반 하락…다음주까지 이어질 듯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1일 나타났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국제 유가와의 시차에 따라 다음주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월 5주(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593.6원으로 전주보다 2.8원 하락했다. 이는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공시됐다.
휘발유 판매가격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5.9원 내린 1670.5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2.7원 하락한 1566.6원이었다.
경찰 "강남 납치·살인, 피해자 자산 노린 계획범죄…2~3개월 전부터 준비"
경찰이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발생한 여성 납치·살인 사건은 피해자가 보유한 가상자산(가상화폐)을 노린 계획 범죄였다는 피의자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1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체포된 피의자 중 한 명인 A(30·무직) 씨가 피해자의 코인을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해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2명이 범행을 공모했고, 나머지 한 명은 범행도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역할 분담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차이잉원 대만 총통 미국 방문에 무력시위…군용기 18대·군함 4척 포착
중국 인민해방군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에 반발한 '무력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의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은 1일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 및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8대와 군함 4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주변에서 탐지된 인민해방군 군용기 18대 가운데 10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 중국 쪽으로 되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