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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 후 첫 조사…...檢 '이재명 배임' 집중 겨냥


입력 2023.04.17 05:01 수정 2023.04.17 05:47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검찰, 16일 김인섭 불러 조사…지난 14일 구속 후 처음

20일 간의 김인섭 구속기간 동안 백현동 사업서 역할, 이재명과 연관성 확인 방침

이재명 관련 진술 끌어내 '이재명 배임 의혹' 수사에 속도 낼 계획

백현동 개발사업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검찰이 백현동 개발사업에서 '대관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구속 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16일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김 전 대표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편의 알선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정모 씨에게서 77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이달 14일 구속됐다. 2017년 10월 백현동 사업 공사장 식당(함바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1천265㎡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이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아시아디벨로퍼에 영입된 뒤 부지 용도가 한꺼번에 4단계나 상향됐고, 임대 주택 비율도 당초 100%에서 민간업자에게 유리한 10%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배경에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정진상 정책비서관과 친분 있던 김 전 대표의 로비가 작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최장 20일인 구속기간 동안 김 전 대표를 상대로 백현동 사업 과정에서의 역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또 김 전 대표에게서 최대한 이 대표 관련 진술을 끌어내 이 사건의 본류로 꼽히는 배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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