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긴 한가"…김재원 겨냥 맹폭
국민의힘 향해 "중징계가 제격" 촉구
'이재명 방탄' 한계에 주장 힘 빠져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설화로 논란이 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중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미온적 대처 등으로 민주당이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장에 힘은 빠졌다.
서용조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김재원 최고위원이 쏟아낸 망언은 한 달 간의 자숙으로 끝날 만큼 가벼운 잘못이 아니다"며 "망언제조기 김 최고위원은 자진사퇴보다 중징계가 제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데 정말 부끄럽기는 하냐"면서 "앞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서 필요한 일을 정말 찾고 싶다면 중징계를 통해 몸에 맞는 옷을 찾는 것이 맞다"고 김 최고위원을 정조준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망언 최고위원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차례"라며 "김 최고위원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윤리위 징계결과가 곧 집권여당의 수준을 보여준다는 점을 명심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징계를 내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1차 전체회의를 열고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오는 8일 오후 2차 전체회의에서 당사자들의 소명을 청취한 뒤 징계 수위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달 간 자숙기간을 끝내고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한 김 최고위원은 "저를 뽑아주신 당원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앞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일을 찾아가며 열심히 하겠다"고 사죄했다.
윤리위의 징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소명하겠다"고 했으며, 당내 일각의 자진사퇴 요구에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