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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잠수 모드' 전환 배경은…"태풍은 강하지만 길지 않다"?


입력 2023.05.19 11:22 수정 2023.05.19 11:2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홍문표 "국회 왔으면 안될 사람"

안철수 "자진사퇴해야" 공세에도

유튜브 출연도 중단, 지방행 포착

박지원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사진 왼쪽)과 안철수 의원. 홍 의원과 안 의원은 19일 각각 YTN라디오와 불교방송라디오에 출연해 '코인 논란' 김남국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데일리안

'코인 논란'에 휩싸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침묵 모드'로 전환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연일 김 의원을 겨냥해 "국회에 왔으면 안될 사람"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자신이 김 의원에게 '당분간 잊혀져라'는 취지로 조언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4선 중진 홍문표 의원은 19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해, 김남국 의원의 국회 윤리위 회부와 관련 "민주당이 정치적 기술을 부린 것"이라며 "자체조사한다고 하다가 일주일을 까먹고 국민 여론에 이제 국회 윤리위에 넘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에 국회의원 36명이 계류 중"이라며 "절차 따라서 한다고 하면 이게 언제 끝나겠느냐. 이거 (김남국 의원 징계) 안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앞서 국회 윤리위는 지난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남국 의원 징계안을 자문위 자문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본회의에 올릴 것을 논의했지만, 국회법에 규정된 절차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혀 불발됐다.


이와 관련, 홍문표 의원은 "민주당의 청년대표라 자칭하는 분이 짜장면도 먹기 어려워 라면을 먹는다는 위선을 하면서 모금을 해놓았는데, 알고보니까 엄청난 거금을 가지고 한동훈 장관 청문회 때에도 작업을 돌리고 있었다"며 "근본적으로 이 사람은 국회에 오면 안됐다"고 일갈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불교방송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남국 의원은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다. 국회의원으로서 정말로 중요한 상임위 청문회가 벌어지고 있을 때에도 정신이 딴데 팔려있었다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 자진사퇴를 하고 제대로 검찰이나 경찰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본지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김남국 의원의 의원직 사퇴 여부를 설문한 결과, 국민 57.9%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민주당 탈당으로 충분하다"는 응답은 31.5%, "잘 모르겠다"는 10.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국민 여론이 거세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퇴 요구도 이어지는 가운데, 김남국 의원은 '침묵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해명을 위한 김어준 씨 유튜브 출연도 중단하고 지방에 내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전 원장은 자신이 김남국 의원에게 '당분간 잊혀지라'는 취지의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쏟아지는 소나기'는 당장 피하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박지원 전 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에서 "김남국 의원은 대국민사과를 했기 때문에 자숙하면서 추이를 봐야 한다"며 "어떻든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 않다.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남국 의원이 지금처럼 언론에 나타나지 말고 자숙하면서 윤리위와 검찰 수사에 대비해야 된다고 거듭 조언했다"며 "정치 선배니까 후배들한테 그러한 것들을 얘기해줘야 한다. 그렇게 대처를 하면서 아픔도 겪고 내공도 쌓이고 그러면서 경륜이 쌓여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지난 18일 경기 가평고속도로휴게소에서 목격된 모습 ⓒ배승희 변호사 페이스북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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