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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한국, 잘못된 판단" 발언에…이재명 "할 이야기 충분히 했다"


입력 2023.06.09 14:20 수정 2023.06.09 19:2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중국 대사 "한중 관계 어려움 부딪혀…

솔직히 그 책임 중국에 있지 않아" 발언

李 "경제나 안보 문제 등 할 얘기 했다"

국민의힘은 "명백한 내정간섭" 반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왼쪽)를 예방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낸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논란에 대해 "경제, 안보 문제 등 할 이야긴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을 어떻게 봤느냐'는 물음에 "단체 여행에 대해 형평성 차원에서 조기 해제 조치를 해달라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이 조금 특이하긴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싱하이밍 대사는 전날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이 대표와 회동하고 한중 관계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싱하이밍 대사는 A4 용지 5장 분량의 원고를 꺼내 들어 약 15분간 윤 정부의 외교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현재 한중 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다. 깊이 우려하고 가슴이 아프다"며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하는데 베팅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윤 정부의 외교정책을 지적했다. 양국 관계 악화 책임이 중국에 있지 않고, 한국 정부의 탈(脫) 중국화 시도가 문제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이 최대 교역국을 배제한 채 저성장의 늪을 빠져나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며 "전날 경색된 한중간 경제 협력을 복원해서 대중 교역을 살려내고 다시 경제 활로를 찾기 위해 중국 대사와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에 대해 "명백한 내정간섭"이라며 "외교적으로도 심각한 결례"라며 유감을 표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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