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진상 상대로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절차 부당개입 여부 확인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에게 관련 사실 보고했는지 등도 확인 방침
정진상 조사내용 검토 후 의사결정 과정 최정점인 이재명 소환 저울질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소환했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표에게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절차 관련 내용을 보고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25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정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을 상대로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에게 관련 사실을 보고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정 전 실장은 2015년 '대관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등의 청탁을 받아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를 해결해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해당 사업에서 배제하는 데 관여한 혐의(배임 등)를 받는다.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이다.
개발 과정에서 성남시는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거나 민간임대아파트 공급 조건을 100%에서 10%로 줄이고,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참여를 배제했다.
이 사업을 통해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는 약 3천억원의 분양 이익을 얻고, 최대 주주인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아시아디벨로퍼 정바울 회장의 부탁을 받은 김 전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와 성남시 정책실장이던 정 전 실장과의 친분을 배경으로 이례적 인허가를 얻어냈다고 의심한다.
정 회장은 최근 김 전 대표의 재판에서 김 전 대표로부터 알선 대가로 200억원을 요구받았으며, 그 돈의 절반은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에게 가는 것으로 이해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검찰은 정 전 실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후 당시 성남시 의사결정 과정의 최정점에 있던 이 대표에 대한 소환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