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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만에 도움’ 김민재, 헤더골 반 다이크와 장군멍군


입력 2023.08.03 08:31 수정 2023.08.03 08:3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프리시즌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리버풀 상대로 활약

전반 33분 나브리의 추격골 돕는 롱 패스로 도움

세계 최고 수비수로 평가 받는 반다이크와 맞대결도 성사

리버풀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나선 김민재가 코디 학포의 슈팅을 바라보고 있다. ⓒ AP=뉴시스

‘괴물 수비수’ 김민재(뮌헨)가 프리시즌 2경기 만에 도움을 작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민재는 2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와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지난달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프리시즌 데뷔전을 치렀던 김민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리버풀을 맞아 제대로 된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세계 최고 수비수로 평가 받는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와 맞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국가대표팀 철벽 수비이기도 한 김민재는 국내 팬들로부터 ‘민다이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뮌헨은 경기 초반 디오고 조타, 모하메드 살라, 코디 학포가 선발로 나선 리버풀의 공격 라인에 고전했다.


전반 2분 만에 코디 학포의 골로 앞서나간 리버풀은 전반 28분 앤디 로버트슨의 코너킥에 이은 반 다이크의 헤더로 2-0까지 달아났다.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포백 수비라인의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도 빠른 판단과 스피드를 앞세워 리버풀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했지만 경기 초반 연이은 실점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프리시즌 친선 경기서 김민재와 수비 맞대결을 펼친 반 다이크. ⓒ AP=뉴시스

그러자 김민재는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방 깊숙한 곳에 있던 그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전반 33분 전방으로 침투하던 나브리를 겨냥해 롱패스를 건넸다.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나브리는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수비를 따돌린 뒤 골망을 흔들었다.


나브리의 골을 시발점으로 뮌헨은 전반 42분 르로이 사네의 동점골이 터지며 전반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김민재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는데 뮌헨은 리버풀과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전반에만 팀이 2골을 내준 부분은 ‘옥에 티’로 남았지만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5%로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과시했고, 롱볼 성공률도 6회 시도해 100%를 기록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제대로 했다.


한편, 리버풀의 핵심 수비수 반 다이크는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SNS에 김민재와 마주보며 웃고 있는 투샷 사진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세계 최고 수비수로 평가 받는 반 다이크도 김민재를 인정하는 모습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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