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LH 사장에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과 건설 카르텔 혁파를 차질 없이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밤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한준 LH 사장에게 이 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사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철근 누락' LH 아파트가 기존 15곳에서 5곳이 추가돼 모두 20곳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LH가 최근 무량판 부실시공 아파트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철근 누락 단지 5곳에 대해 '경미하다'고 판단해 임의로 제외한 사실이 이날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이에 이 사장은 LH 전체 임원(7명)으로부터 사직서를 받았고, 박철흥 부사장, 하승호 국민주거복지본부장, 신경철 국토도시개발본부장, 오영오 공정경영혁신본부장은 오는 14일 자로 의원면직 처리됐다.
이 사장은 본인의 거취는 정부의 뜻에 따르기로 하며, 사실상 사의를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이 이날 이 같은 지시를 하면서, 이 사장을 재신임하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