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장 숙박 할인쿠폰 배포·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추석 성수품 가격 5% 이상 낮추고, 공급 역대 최대 규모 확대"
수산업계 지원 관련 "예비비 800억 편성…수산물 최대 60% 할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와 10월 3일 개천절 사이를 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총 6일간의 연휴가 생기게 된다.
윤 대통령은 3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60만 장의 숙박 할인 쿠폰 배포와 함께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할 것"이라며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서 내수가 진작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내수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항공편 증편과 입국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겠다"며 "모바일 페이 등 결제 편의를 높이고, 한국 관광에 대한 현지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추석 물가 안정과 관련해선 "추석 성수품에 대한 가격을 작년 가격을 유지할 것이 아니라 한 5% 이상 낮춰서 국민들께서 넉넉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농수축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670억 원 규모의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수산업계 지원 대책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가짜 뉴스와 허위 선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산물 업계에 대한 지원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며 "근거 없는 괴담과 선동에는 적극 대응하고, 금년 중 추가로 예비비 800억 원을 편성해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주요 수산물을 최대 60% 할인하고,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통해 온라인·전통시장 어디서든 저렴하고 편리하게 우리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민생"이라며 "각 부처는 국민들께서 민생 안정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길 바란다. 민생 현장 구석구석을 장관이 직접 찾아 점검도 하고, 또 필요한 지원이 즉각 즉각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운영의 중심을 경제에 둔 만큼,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취약 계층 맞춤형 지원 강화 및 내수 활성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명절 물가 관리 및 민생 지원 △내수 활력 패키지(국내 관광 및 외국인 관광 활성화 등) △수산물 소비 촉진 등의 방안을 보고했고, 관계 부처 장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정부 측에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고용노동·국토교통·해양수산·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금융위원장 등이, 국회에선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대통령실에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