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김만배와 신학림 사이 오간 억대 돈, 이유 불문하고 시청자께 사과"
"검찰 및 정부서 제기하는 의혹 대해선 녹음 파일 기반해 철저히 반박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었다고 보도했던 뉴스타파가 근거자료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음성 녹음 파일 원본 전체를 7일 편집 없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7일 뉴스타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태의 한가운데에 있는 일명 김만배 육성녹음 파일의 원본 전체 72분 분량의 음성 녹음 파일을 편집 없이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주간 뉴스타파>에서는 지난 5일 뉴스타파가 밝힌 입장문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 사이에 오간 억대의 돈과 관련해 이유를 불문하고 시민·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타파는 특히 "검찰과 대통령실, 정부, 여당, 보수 언론 등이 일제히 제기하고 있는 주장 즉 '신학림 전 전문위원이 김씨와 공모한 뒤 대화를 가장해 당시 윤석열 후보의 의혹과 관련한 김씨의 거짓말을 녹음한 뒤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한 것'이라는 주장을 대화 녹음 시점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 시점의 비교, 녹음 파일에 나오는 주요 내용 등에 기반해 철저히 반박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대선 직전인 지난해 3월6일 김만배 씨의 음성 녹음파일을 근거로 "이 파일에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대출 관련자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한 김씨 주장이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이 녹음파일은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2021년 9월 성남 판교의 카페에서 김씨를 만나 대화한 내용을 녹음한 것이다.
녹음파일에서 김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당시 변호사였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 사건을 무마시킬 수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오는 12일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를 인용한 방송보도들의 적절성을 긴급 심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