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언더파 기록한 선수는 단 1명, 98명이 오버파
안정된 샷을 바탕으로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 집중해야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최고의 난이도로 펼쳐지고 있다.
7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는 단 4명의 언더파 플레이어만을 배출했다.
타수를 줄인 주인공은 이예원과 이가영, 박보겸, 성유진 등 단 4명이었고 한지원, 유효주, 최예림, 하민송이 파로 막아내며 진땀을 빼야했다.
총 10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라운드서 정윤지와 홍정민이 기권했으니 무려 98명의 선수들이 오버파를 기록한 셈이다.
블랙스톤 이천GC는 이전에도 선수들을 혼쭐낸 코스로 유명했다. 특히 평평하지 않은 그린은 선수들이 가장 난감해 하는 부분. 여기에 이번 시즌에는 페어웨이가 더 좁아졌고 러프의 잔디가 무성하게 자라 정확도를 겸비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타수를 잃는 구조가 됐다.
실제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박민지(공동 52위)는 버디를 고작 2개만 낚았을 뿐 더블 보기 1개 포함, 보기를 6개나 적어내며 6오버파로 3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악전고투 속 빛난 플레이어들이 있었으니 이예원, 이가영, 박보겸, 성유진이 그들이다.
이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좋은 샷감을 바탕으로 최대한 안전하게 플레이를 했다는 것.
이예원의 경우 1라운드를 마친 뒤 “큰 실수가 없었다. 특히 어려운 상황이면 최대한 안전하게 돌아가려 했고, 괜찮다 싶으면 핀을 보고 공략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동 1위인 이가영 역시 “실수하지 않아 스코어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린과 러프가 여전히 어렵고 핀 위치 또 애를 먹이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투어 대회를 치르다 보면 이번 대회처럼 코스의 난이도를 크게 높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처럼 메이저 대회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인데 이렇게 코스가 구성될 경우 선수들의 위기 대처 능력을 판가름할 수 있게 된다.
샷의 정확도 또한 중요하다.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들 중 이예원은 KLPGA 투어 현역 선수들 가운데 샷이 가장 정확한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여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은 덤.
히팅 지수 1위(드라이버 거리+그린 적중률+페어웨이 적중률)를 달리는 성유진 역시 기대대로 공동 선두에 안착해 이번 대회 호성적이 기대되며 이가영 또한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 17위에 오를 정도로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지니고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