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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시 이민우 “남자선수 최초 메달 도전, 부담은 NO” [AG 기대주⑨]


입력 2023.09.12 08:00 수정 2023.09.12 08: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국가대표 남자 스쿼시 에이스 이민우, 남자 선수 최초 메달 도전

6번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무려 5번 정상에 오른 국내 스쿼시 1인자

“운동하면서 힘든 적 없었다” 강철 멘탈과 체력 앞세워 깜짝 메달 기대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는 스쿼시 국가대표 이민우 선수가 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 후 훈련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스쿼시 종목은 대중화된 유럽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에 속한다. 생활스포츠에서는 종종 볼 수 있지만 올림픽 정식 종목도 아닐뿐더러 아시안게임서 스쿼시가 열리는 줄 모르는 이도 많다.


관심도 없다보니 저변이나 지원도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아시안게임서 메달을 기대하는 것이 애초에 무리일지도 모른다.


강호석 국가대표 스쿼시 감독 또한 “메달을 획득한다면 기적에 가깝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이 불가능에 도전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남자스쿼시대표팀 에이스 이민우(충북체육회)다.


이민우는 지난해 6번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무려 5번 정상에 오른 국내 스쿼시 1인자다. 또한 스스로가 인정하는 ‘멘탈갑’이자 ‘체력왕’이기도 하다.


운동선수의 삶은 자기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기도 한데 스쿼시의 길로 접어들고 나서 힘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이민우는 “운동하면서 힘들다고 생각했던 적이 진짜 단 한 번도 없다”며 “최근에 손목 부상을 당하긴 했는데 운동 복귀하니 아무렇지도 않다”고 덤덤히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는 스쿼시 국가대표 이민우 선수가 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아시안게임 첫 출전임에도 부담은 전혀 없다고 한다.


그는 “아시안게임을 몇 번 나가봤다면 상대 선수들을 아니까 떨릴 수도 있는데 지금은 처음이라 오히려 기대되는 느낌이다. 빨리 나가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이민우가 아쉬운 점은 스쿼시에 대한 관심이다.


그는 “TV 중계에 나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는 외국 시합에 나가 경험을 쌓으려면 자비로 출전해야한다. 많은 관심을 받으면 지원도 많아질 것이고,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 스쿼시는 아시안게임서 2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 대회 때 여자 선수들이 2회 연속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쉽게도 남자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서 메달이 없다.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서 이민우는 남자 선수 최초 메달이라는 역사에 도전한다.


그는 “남자 선수들이 아직까지 입상이 없다. 남자 선수들의 입상이 개인적인 목표다. 단식도, 단체전도 되면 좋다. 목표는 메달”이라고 강조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는 스쿼시 국가대표 이민우 선수가 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 후 훈련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스스로 밝힌 강점은 체력이다.


이민우는 “해외 시합을 나가서 느낀 게 체력적인 부분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체력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며 “다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차이를 느꼈다. 이 부분에 대해 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아직 어린 나이인 만큼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그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해외 시합을 나갈 때마다 그 차이를 크게 느낀다”며 “이번에도 메달이 목표지만 안 되면 다음 기회도 있다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민우는 “대표팀 선발되고 처음 나가는 아시안게임인데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훈련해서 경기가 끝났을 때 후회가 없었으면 한다. 선수촌에서 자유도 못 누리고 메달 따려고 열심히 운동 하고 있다.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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