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단지 15개→20개→22개로 늘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서 철근 누락 단지가 2곳 더 나왔다. 이로써 LH의 철근 누락 아파트는 22개 단지로 늘었다.
23일 LH는 긴급안전점검에서 누락됐던 11개 단지와 민간참여사업 19개 단지에 대한 추가 긴급안전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달 입주가 예정된 의왕초평 A3와 공사 중인 화성비봉 A3 등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됐다. 의왕초평 A3은 시공 과정에서 918개 기둥 중 46개가 누락됐고 화성비봉 A3는 구조계산 및 도면표기 누락으로 21개 기둥 중 28개가 누락됐다.
앞서 LH는 지난 4월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자체적으로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를 조사해 7월 31일 긴급안전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때 LH는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91개 단지 중 5개 단지에서 추가로 철근이 누락됐으며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1개 단지가 조사 대상에서 빠진 것이 알려졌다.
이번 추가 점검으로 LH의 무량판 아파트 총 102개 단지 중 22개 단지가 설계 및 시공상 문제로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드러났다.
LH는 다음 달 말까지 2개 단지에 대한 보강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보강공사 완료시기는 주민들과 협의 하에 변경될 수 있다.
한편, LH는 이달 말까지 기존 철근누락 20개 단지 중 19개 단지에 대한 보강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보강공사는 한국콘크리트학회의 검증을 받은 보강공법이 적용됐으며 입주민 불안 해소 및 안전 확보를 위해 보강공사 진행 시 안전전문기관에 의뢰해 시공과정에 대한 정밀 품질검수를 진행한다.
이후 보강공사가 완료되면 입주민이 지정하는 안전진단 전문업체에 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지하주차장 전체 구조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입주민 소통과 설명회 등을 통해 보강공법의 안전성과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입주민이 안심할 때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