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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투자자 전청조가 30억 후원…" 남현희, 펜싱협회서 거부당했다


입력 2023.11.02 00:01 수정 2023.11.02 00: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라고 알려진 후 성별, 사기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 체포된 15세 연하 전청조 씨(27)가 대한펜싱협회에 거액의 후원을 제안했다가 거부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뉴시스

1일 TV조선에 따르면 남 씨는 지난 1월 말 펜싱협회 고위 관계자에게 전 씨를 '30억원을 기부할 기업인'으로 소개하면서 후원 의사를 전했다. 단, 이들은 돈의 출처를 묻지 말라는 조건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30억 원을 줄테니 자금 출처를 확인하지 말라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협회는 "후원자 신원을 모르면 회계처리와 감사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익명으로 돈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고. 또 후원금 계좌번호 안내를 거부하면서 제안 받은 후원 계획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TV조선

후원자라는 전 씨와 실무진 간 만남도 실제 이뤄진 바 없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전 씨는 지난 7월 출입 권한이 없는 다른 대회장 구역을 드나들다가 협회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당시에도 남 씨는 전 씨를 '자신의 투자자'로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전 씨가 펜싱계에 거액을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남 씨가 차기 협회장 자리를 약속받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펜싱협회는 2003년부터 SK텔레콤이 회장사를 맡고 있다. 협회 연간 예산은 25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협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회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협회는 최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여는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남 씨는 펜싱협회, 대한체육회에서 각각 이사직을 맡고 있는데, 사임 의사 등 향후 거취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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