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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시속 20km제한…속도위반은 AI로 잡는다


입력 2023.11.07 15:04 수정 2023.11.08 09:20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서울시, 한강 자전거도로 종합개선 사업…2025년까지 추진

스마트시스템 올해 9개 추가…뚝섬, 이촌, 망원에 7개 추가

자전거도로와 보행로 녹지대로 완전 분리…우회로도 개설

자전거도로CCTV 177개소로…20㎞ 이내 주행 의무화 건의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과속경고 기능 확대ⓒ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자전거 과속주행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종합개선' 사업을 2025년까지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인공지능(AI) 기반 폐쇄회로(CC)TV로 자전거 과속을 탐지하고 전광판에 속도를 표출해 안전속도 위반 안내방송을 하는 '스마트시스템'을 한강공원에 총 40개 설치한다. 스마트시스템은 올해 9개를 추가해 현재 총 33개가 있고 2025년까지 뚝섬, 이촌, 망원 등에 7개를 더할 예정이다.


횡단보도가 있는 자전거도로는 100m 이내를 보행자 보호구간으로 설정하고 보행자보호구역 표지판을 설치한다. 또 자전거 이용자의 눈에 잘 띄도록 일반 횡단보도보다 높은 험프형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 10㎞ 이내 속도제한 표지판을 조성한다.


보행자가 많은 자전거도로 일부 구간은 도로를 유색으로 포장하고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는 회전교차로를 만드는 등의 방식으로 속도 저감을 유도한다. 자전거 속도 저감 유도시설은 현재 4곳에 있고 2025년까지 여의도 샛강하류, 반포 동작대교, 잠실나루나들목에 추가한다.


기존에 차선과 시선 유도봉으로만 구분돼 있던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는 녹지대로 완전히 분리해 안전성을 확보한다. 2025년까지 3.7km를 추가 설치하면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분리된 거리는 총 50.8km로 늘어난다. 자전거도로의 경우 기존 3m(편도 1.5m)에서 4m(편도 2m), 보행로는 2m에서 3m 이상으로 폭을 늘린다. 2025년까지 6.7㎞를 추가해 총 60.3㎞로 확대한다.


자전거도로-보행로 분리ⓒ서울시 제공

차와 자전거 동선이 겹치는 구간은 우회로를 개설한다. 2025년까지 반포 서래섬 나들목, 노량대교 하부 도로, 여의도 한강공원 상·하류 보행교에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자전거도로 주변 CCTV는 현재 127개에서 177개소로 늘린다.


또 '과속은 생명을 앗아가는 흉기'라는 문구의 현수막·입간판 총 170개를 연말까지 11개 한강공원에 설치한다. 횡단보도 앞 인도에는 '좌우를 살피고 건너 주세요' 등의 문구를 넣어 시민이 자전거와 충돌하지 않도록 안내한다.


한강 자전거도로 78㎞ 전체에는 1㎞ 간격으로 자전거도로가 시작하는 시점으로부터 거리를 표시하는 '거리표지목'을 세우고 5㎞ 간격으로 바닥에 거리를 안내하는 '노면표지'를 설치한다.


이외에도 시는 자전거도로 일정 구간에서는 시속 20㎞ 이내의 속도로 주행하도록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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