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한미일 안보실장회의서 北 위협 대응 전략 수립"

"캠프 데이비드 이후 3국간 협력 구상 실행에 옮겨져"

조현동 주미대사 ⓒ 뉴시스

조현동 주미대사는 4일(현지시간) "이번 주 한미일 3국 안보수장이 모여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미들버그에서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 포럼에 참석해 "캠프 데이비드 회의가 끝난 지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한미일 3국간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많은 구상들이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8~9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서울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조현동 대사는 "우리 모두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급속한 진전, 공격적인 핵 태세와 호전적 언사로 인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따라서 이에 대한 집단적 대응을 통해 역내 안전을 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특히 조 대사는 "동북아시아 지역은 특히 글로벌 패권경쟁의 최전선이 됐고,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의 경이적 성장과 경제 질서의 개편은 이러한 경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3국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처럼 새로운 세계로의 항해는 도전적이지만, 우리모두가 알다시피 도전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도 했다.

조 대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 활동과 관련해서도 "중국, 러시아, 북한을 포함한 외국 기관들의 허위 정보에 대한 3국간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며 "사이버 활동에 의한 대외정보 조작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초국가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