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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섭 검사 비위 의혹 폭로한 처남댁 강미정…'기업 접대' 추가 증거 검찰 제출


입력 2023.12.28 09:27 수정 2023.12.28 09:29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강미정, 7일 1차 검찰 조사서 대기업 외 다른 기업 관계자 접대 관련 사진 제출

일부 검사들이 이정섭 처가 소유 골프장 이용하는 모습 담긴 사진 2장도 제출

나머지 휴대전화 4대서도 추가 증거 확인되면 검찰에 제출 방침

이정섭,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앞둬…위장전입 제외 모든 혐의 부인

이정섭 검사의 처남인 남편의 마약 혐의를 고발한 강미정 씨가 지난 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섭 검사의 비위 의혹을 폭로한 처남댁 강미정 씨가 이 검사 측이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정황이 담긴 사진 및 통화내역 등 추가 증거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강 씨는 검찰에 임의제출한 자신의 휴대전화 1대에 대한 포렌식 선별 작업을 마친 뒤 해당 증거 자료를 제출했다. 강 씨 측은 검찰에 제출하지 않은 휴대전화 4대에서도 추가 증거가 확인되는 대로 검찰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검사는 지난 2020년 12월 강원 춘천시 한 리조트에서 A대기업 고위 임원으로부터 접대받은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다. 강 씨는 이달 7일 1차 검찰 조사에서 A대기업 외에 또 다른 기업 관계자가 이 검사 측을 접대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 측은 이 검사의 위장전입 의혹 및 사적 범죄기록 조회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검사 측과 자신의 통화 내역을 제출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검사 배우자와 강 씨, 이 검사와 처남 조 씨 등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범죄기록 무단 조회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강 씨는 일부 검사들이 이 검사 처가가 소유한 골프장을 이용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2장도 제출했다. 강 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이 골프장에 자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사들의 실명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검사들은 골프장을 출입하면서 골프장 내 사택이나 그 지하에 있는 바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는 마약투약 의혹을 받는 남편 조모 씨의 과거 휴대전화와 본인 것을 포함해 휴대전화 총 5대를 가지고 있다. 검찰에 제출한 휴대전화는 올해 6월까지 사용한 본인의 휴대전화 1대로 전해졌다. 강 씨 측은 제출하지 않은 휴대전화 4대를 사설 업체에 맡겨 자체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휴대전화에서도 증거자료가 확인될 경우 검찰에 추가로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이 검사는 비위 의혹으로 이달 1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다. 대검찰청은 이 검사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수원지검 2차장에서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인사 조치한 상태다. 이 검사는 위장전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혐의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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