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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서울 이송은 이재명 측 요청…여기서 헬기로 이동한 것도 처음"


입력 2024.01.04 16:04 수정 2024.01.04 16:04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부산대병원 관계자 "여기 온 환자가 헬기타고 다른 병원 간 건 처음"

"서울대병원으로 전원 권한 사실 없어…이재명 측이 요청해 전원"

위급했다면 부산대병원에서 치료 받았어야…아니라면 헬기 탈 이유 없어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일 피습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해 "이곳에서 헬기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이동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부산대병원 측 증언이 나왔다.


4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최종의료기관"이라며 "이곳에서 헬기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이동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중상을 입은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이송을 요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이어 "부산대병원에서는 서울대병원으로 전원을 권한 사실이 없으며,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은 이 대표 측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술을 집도할 의사가 다른 수술 중이거나 세미나 등 다른 일정으로 인해 치료하지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병원 측에서 먼저 다른 병원에 전원을 요청하는 일은 없다"며 "이마저도 수술할 집도의가 한 명만 있는 것도 아니고,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에서 현장을 시찰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민주당 지지자로 위장한 괴한에게 흉기로 목을 찔려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피습 당일 부산대병원은 지혈을 위한 응급처치를 진행하고 혈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CT를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경정맥 손상이 의심돼 수술 집도를 준비했으나 이 대표 측 요청에 따라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하기로 하고 헬기로 이송됐다. 결국 10시 29분 피습된 이 대표는 오후 3시 45분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을 지낸 여한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부산대병원 치료가 가능한데 (서울대병원에) 환자 사정으로 전원(轉院). 구급헬기 이용은 왜 (했나)"며 "응급한 상황이면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어야 했고 응급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굳이 헬기까지 탈 이유는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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