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모르셨을 수도"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자들과 인사를 주고받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패싱'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한 위원장은 7일 관련 논란에 대해 "다음엔 제가 좀 더 잘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김 여사가) 저를 모르셨을 수도 있다"며 중앙일보에 이같이 밝혔다. 다만 한 위원장은 김 여사의 표정 및 눈인사 여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전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는 문 전 대통령 내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여야 원내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생중계된 화면을 살펴보면, 문 전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지만, 그 뒤를 따르던 김 여사는 한 위원장 앞에서 별다른 몸짓 없이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김 여사가 한 위원장 좌우에 서있던 이종찬 광복회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는 목례로 인사를 나눴다는 점에서 김 여사가 한 위원장을 '패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다만 화면상으로 김 여사의 뒷모습만 보여 눈인사 여부 등은 확인할 수 없다. 한 위원장은 허리를 숙여 김 여사에게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