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천안함처럼 도발 징조
짐작 어려운 도발 가능성"
해킹 통해 사회 혼란 유발할 수도
북한이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 등 '적대국 주요 정치일정'을 겨냥해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11일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총선을 계기로 천안함 때처럼 도발 징조를 짐작하기 어려운 도발이나 도발 주체를 식별하기 곤란한 직접적인 군사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물리적 도발 외에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한 대규모 해킹 등으로 사회적 혼란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선 "정찰위성·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로 대북 강경책의 철회를 유도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전략환경 조성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신 장관은 북한이 지난 2021년 제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수립한 '국방발전 5개년 계획' 관련 성과 도출을 위한 군사행동 가능성도 언급했다.
신 장관은 "그동안 북한이 다수의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핵·미사일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목표로 제시한 '초대형 핵탄두 생산'과 'ICBM 명중률 제고' 등의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핵실험과 ICBM 정상각도 발사 등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올해도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무기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한은 국방발전 5개년 계획을 통해 △핵무기의 소형화·전술무기화 △초대형 핵탄두 △1만5000㎞ 사정권 타격 명중률 제고 △수중 및 지상 고체연료 ICBM 개발 △핵잠수함 및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등을 구체적 과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