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어서…" 혼밥 중인 병장 밥값 계산한 20대女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1.17 04:17  수정 2024.01.17 04:17

20대 여성이 혼자 밥을 먹고 있던 군인 장병의 밥값을 대신 지불한 사연이 전해졌다.


ⓒ페이스북

16일 군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육군 5군단 소속 병장 A씨의 이야기가 올라왔다.


전역 전 마지막 휴가를 받아 용산역에 도착한 A씨는 열차를 타기 전 점심을 먹기 위해 백반집을 갔다고 한다.


A씨는 "자리가 많이 없어서 한 테이블에 20대로 보이는 여성분과 대각선으로 앉게 됐다"며 "사장님이 '어느 분이 먼저 오셨는지' 묻자 저는 여성분이 먼저 오셨다고 했고 여성분은 '군인이 먼저 오셨다'고 했다. 사장님이 알겠다며 제 상을 먼저 차려주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식사를 마친 A씨는 계산을 하려다가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들었다.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여성이 밥값을 대신 결제했다는 것.


그는 "식사를 마친 후 계산하려는데 사장님이 '같이 앉으신 여성분이 군인분이라며 밥값을 같이 결제하셨다'고 해, 저는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다고 생각해 뛰어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흰색 패딩을 입고 걸어가고 있는 그분에게 달려가 '고등어 백반 결제해주신 분 맞으시죠? 안 그러셔도 되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하자 그분은 '군인분이셔서요'고 하더라"며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는 말씀을 여러 번 전한 뒤 열차를 타기 위해 용산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A씨는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행을 받으니 가슴 한구석이 벅차올랐다. 제게 평생 기억에 남을 선물을 주신 그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군인다움을 유지하고 전역 이후엔 예비군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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