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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의연히 일정 소화…"민주당, '아니면 말고' 계속…책임 끝까지 물을 것"


입력 2024.01.22 10:26 수정 2024.01.22 12:4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野, 박은식 '광주 폭동' 오보 인용

논평에 "말을 어떻게 되돌리나"

"임종석에 훈계 들을 이유 없어

…총선에서 어그로 끌려는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언급했다는 오보 기사를 인용해 논평을 내며 여당을 향한 공세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하며 "즉각즉각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가짜뉴스를 핑퐁 치듯이 주고받으면서 키우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정치하는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선 그는 "박 비대위원이 만약에 진짜 그렇게 5·18을 폭동이라 주장했다면 난 그걸 보고 '이분과 같이 가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며 "정청래 의원이 그걸 게시하고 권칠승 의원이 그걸 나와서 읊어대고, 이런 식의 정치는 대한민국을 굉장히 후진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 청담동 술자리 의혹도 그랬다. 말도 안되는 내용을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자리에서 동영상으로 틀었다"며 "나는 그분들한테 단 한 명도 사과받은 바가 없다"고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권칠승 대변인은 그냥 '논평을 철회한다'고만 했다"며 "그런데 논평 철회가 가능한가. 나간 말을 어떻게 되돌리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20일 국민의힘은 박은식 비대위원의 '광주 폭동' 발언 관련 오보를 자신의 SNS에 게시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또 한 위원장은 자신을 향해 날을 세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임 전 실장이 나를 상대로 '동시대 학생에게 미안함을 가져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모욕적인 훈계를 들을 이유가 없다. 총선 때문에 어그로를 끌려는 행동"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을 거론하며 "동시대 학교를 다녔던 친구들, 선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게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적었다. 평소에 86 운동권 청산을 주장한 한 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4월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 중 하나가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이라며 "민주화 운동은 우리 국민 모두의 공인데 민주당에서 헌신하지 않은 분들이 고인물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나는 92학번으로 1980년 광주화 운동 당시에 유치원을 다녔다. 누구에게 미안함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 운동화 특권 세력은 지금 민주당 내에 70-80명 있다는데 모두 끼리끼리 한 줌"이라고 꼬집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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