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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탄원서' 낸 차범근…전여옥 "차두리, 조민과 엮지 말라"


입력 2024.01.30 13:14 수정 2024.01.30 13:16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자 "자식의 명예보다 정치이념이 더 중요하지 않다면 차두리를 조민 남매와 엮지 말라"고 말했다.


ⓒ뉴시스·조민 씨 인스타그램

전 전 의원은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차범근씨 조국 탄원서, 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차범근 씨가 어떠한 정치 성향을 갖는 것은 본인의 자유고, 탄원서도 얼마든지 낼 수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차두리 선수 대신 차범근 씨가 대신 볼을 차 줬나. 아니면 '허위 경력서'를 만들어줬나"라며 "차두리 선수가 있지도 않은 구단에 있었던 것처럼 잘 아는 구단주에게 '가짜 재적증명'이라도 뗀 적이 있었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유명 축구 선수 아들 중에 폭망한 케이스도 적지 않은데 차두리는 차범근 선수의 아들로서 상당히 성공한 축구선수"라며 "조씨패밀리의 '가짜 표창장'이나 '오픈북 테스트 부모 참전'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지난 22일 재판부에'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이 중에는 차 전 감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에는 "조국의 두 아이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그 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그들이 감수한 징벌은 비슷한 경험을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들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등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고 밝힌 차 전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성적이 좋지 않아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힘든 상황에 내몰린 경험 때문에 안쓰러워 자식들만큼은 고통받지 않게 해달라는 취지에서 해당 탄원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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