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방문진 김병철·지성우·차기환 이사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는 대통령 장모 가석방 보도, MBC 이대로 좋은가?"


입력 2024.02.06 14:01 수정 2024.02.06 14:13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여권 이사들, 6일 성명 발표

지난해 11월 22일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상암동MBC본사 주변에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과 안형준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MBC노동조합(제3노조)

MBC 방송의 공정성이 문제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공영방송으로서 최소한의 균형조차 지키지 못한 신장식 뉴스 하이킥은 선거 방송 심의위원회의 제제를 받기도 했다. 또한 이기주 기자는 사규를 위반하면서까지 영리 이벤트에 참여하였고, 공영방송 기자가 지켜야할 정치적 중립의무까지 위반하였다.최소한의 균형감각마저도 상실한 보도가 공영방송의 전파를 타고 이루어졌다는 것에 국민들은 경악했다.


이번에는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는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의 가석방 뉴스를 보도하여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2024. 2. 5. MBC 뉴스데스크는, 정부관계자의 말을 빌려, 2월 말에 가석방 심사 위원회를 열어, 3.1절 특별 가석방 대상자에 최은순 씨가 포함되었다고 보도했고, 가석방이 결정되면 3월 29일 출소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가 있자마자, 법무부는 최은순에 대한 가석방을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 했다. MBC가 정부 관계자에 대한 취재를 하였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은 이러한 공영방송 뉴스를 보며, MBC가 최소한의 사실 확인을 하고 보도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MBC의 관리감독을 맡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서 우리는MBC 취재팀이 가석방 절차에 대한 이해가 있었는지, 언급한 정부관계자가 그 가석방 절차에 관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인지 검토를 했는지, 기사의 사실 여부에 대한 데스크 기능은 작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여부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


MBC 뉴스 데스크의 팩트 체크 기능이 무너진 것은 법정 증언을 통하여도 드러났다는 점을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이미 허위 보도로 드러난 검언 유착을 취재 보도하던 장인수 기자마저, 최경환 신라젠 투자 사실이 불분명하다며 보도를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당시 상부의 지시로 이를 보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법정 증언을 하였다. 최은순씨 가석방 보도도 MBC 내부의 이러한 팩트 체크 시스템이 무너져서 발생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MBC본사 주변에 걸려 있는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퇴진 요구 현수막.ⓒMBC노동조합(제3노조)

MBC 뉴스의 오보가 여, 야 모두를 향해 발생하지 않고 유독 우익 정권, 보수정당에 대하여 빈발하고 있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 MBC는 단체협약을 통해 보도국장 등 주요 국장에 대하여 임명동의제, 신임투표제를 실시하고 있어 사실상 노영방송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고, MBC지부 노조는 전국언론노조에 가입해 있으며, 전국언론노조 정치위원회는 진보정당의 정책을 홍보한다는 강령을 갖고 있다. 노조결성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하나, MBC의 보도가 이런 행태로 지속된다면 공정성, 객관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다.


공영방송 MBC가, 우리 사회가 인정하고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허위 사실 보도에 대한 핑계로 사용하여서는 안 된다. MBC가 공영방송이라면, 충실한 사실 확인, 균형감 있는 보도를 하여, 우리 국민들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보람을 느끼게 하여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공영방송답게, 균형감각을 가지고, 사실 확인을 한 뒤 보도하라는 것이다. 최소한의 균형감각도,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없는 보도가언론의 자유를 방패삼아, 공영방송에서 등장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들의 수차에 걸친 지적과 조언에도 불구하고 MBC 보도의 위와 같은 행태에 전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MBC 현 경영진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이다.


2024. 2. 6.


방송문화 진흥회 이사 김병철

지성우

차기환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