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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KBS 100분 대담, 오늘 밤 공개…김 여사 논란 해소할까 불통 이미지 굳힐까


입력 2024.02.07 06:00 수정 2024.02.07 09:1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대통령실을 가다' 제목 미니 다큐 형식

지난 4일 사전 녹화…7일 밤 10시 방영

김 여사 논란, 3년 차 국정 방향 등 설명

집무실 등 대통령실 내부도 직접 소개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이 설 연휴 이틀 전인 7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KBS는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라는 제목으로 오후 10시부터 100분간 대담을 방송한다고 6일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와 신년 대담을 녹화했다. 진행은 박장범 KBS 앵커가 맡았다.


대통령실은 국민에 대한 메시지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대담으로 소통 방식을 정했다는 입장이지만,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이나 생방송 대담이 아닌 만큼, 윤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가 더욱 굳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진행된 녹화 대담에서 준비자료 없이 현장에서 직접 자신의 생각을 즉답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실상 사전 조율과 사후 편집이 가능한 녹화 방송으로는 일방적 소통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7일 공개되는 대담에 담긴 윤 대통령의 메시지 내용과 진정성에 따라서 평가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여권 관계자는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는 각종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이 허심탄회하게 심경을 밝히고 경위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한다면 정국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대담에서 정치와 경제, 외교·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집권 3년 차 국정운영 방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재미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의도적으로 접근해 치밀한 기획 아래 영부인을 불법 촬영한 '몰카 공작'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정면충돌 사태를 야기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천(私薦) 논란 등에 대해선 "선거는 당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4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선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에 대해 "사전에 각본을 짜고 사후 편집이 가능한 녹화 대담은 '재갈 물린 방송'을 앞세워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지만, 윤 대통령은 준비된 멘트 없이 그간의 생각을 답변했으며 녹화장엔 프롬프터(prompter·원고가 적힌 모니터)도 설치되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번 대담은 윤 대통령이 직접 대통령실을 소개하는 '미니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집무실과 국무회의실, 역대 대통령 초상화 전시실 등 그동안 대통령 일정 등을 통해 부분적으로만 공개됐던 집무실 내부가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실의 기능을 일반 국민에게 보다 정확히 알리고, 국정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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