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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폐지 준비하고 있는 여성가족부…실·국장에 타부처 출신 임명


입력 2024.02.23 01:58 수정 2024.02.23 09:14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김현숙 장관 퇴임 후 후임 장관 지명하지 않고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

실·국장급에 타 부처 출신 임명으로 부처 폐지 준비

여가부 폐지되면 원 소속 부처로 복귀 예상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정부는 후임 장관을 임명하지 않고 신영숙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연합뉴스

여성가족부가 김현숙 장관 퇴임 후 신영숙 차관 대행 체제로 당분간 운영되는 동시에, 부처의 실·국장급에 다른 부처 출신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부처 폐지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하며 "이런 인사와 관련해 관련 부서가 (다른 기관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부처 출신의 인사를 어떤 자리에 임명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미정"이라며 "(정부 차원에서)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조직 개편에 대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미 조직 개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교류 차원에서 실·국장 라인에 타 부처 담당자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실·국장 인사 개편을 시작으로 여가부는 조직 관리에 필요한 수준에서 보직을 유지하며 조직 개편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현숙 여가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후임 여가부 장관은 임명하지 않고 차관 대행 체제로 여가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어 타 부처의 인사를 임명하는 방안까지 검토되면서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인 '여가부 폐지'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가로 여가부 대변인은 "다른 부처에서 실국장급이 오는 것은 맞다"며 "현재 여가부 실·국장 보직자는 10명 미만"이라고 말했다. 이 방안대로 타 부처 인사로 실·국장급이 임명되면 이들은 여가부 폐지 후에 원 소속 부처로 자연스럽게 복귀하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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