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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만이야’ 페퍼저축은행, 도로공사 꺾고 23연패 탈출


입력 2024.02.23 22:40 수정 2024.02.23 22:4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한국도로공사에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

선수단 내 괴롭힘 논란 딛고 연패 탈출

23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페퍼저축은행. ⓒ KOVO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천신만고 끝에 23연패에서 벗어났다.


페퍼저축은행은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4-26 25-22 27-25 15-9)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 시즌 3승(28패) 째를 기록하게 된 페퍼저축은행은 무려 31경기 만에 두 자릿수 승점(10)을 쌓았다.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에서 승리한 뒤 23경기를 내리 패한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결국 V리그 여자부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4패만 더 기록했다면 한국전력(당시 KEPCO)이 2007~2008시즌, 2008-~2009시즌에 걸쳐 당한 남자부 최다 연패 기록인 27연패 타이기록까지 쓸 뻔 했는데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이날도 초반부터 패배의 기운이 드리웠다. 페퍼저축은행은 1,2세트를 모두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모두 접전 끝에 세트를 내주며 기운이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3세트를 25-22로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7-25로 가져오며 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마지막 5세트에서 상대 서브 리시브를 흔들며 초반에 6-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기나 긴 연패에서 벗어났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34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토종 쌍포 이한비(20점)와 박정아(18점)도 분전하며 마침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성적 부진도 모자라 최근 선수단 내 괴롭힘 논란까지 불거지며 위기를 맞이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오히려 선수단이 똘똘 뭉쳐 연패를 끊어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이 거둔 3승 가운데 2승을 헌납하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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