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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 갑을 분리, 강서 독립, 남 합구…선거구 획정에 더 심란해진 공천 '셈법'


입력 2024.03.03 00:30 수정 2024.03.03 12:19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여야, 29일 선거구 획정안 통과…부산 18석 유지

국힘, 북을 공천 두고 고심…박성훈 유력

민주, 남구 갑·을 합구에 경선이냐, 단수냐 고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왼쪽)과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 ⓒ뉴시스

부산의 국회의원 의석을 18석으로 유지하고 북강서갑·을을 세 개 선거구로 분할하는 선거구 획정안(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부산 선거구가 다소 조정돼 여야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분구가 되면서 새롭게 생기게 된 지역과 합구로 경선을 치러야 할 지역도 생기면서 여야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여야는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전날까지 '무산' 가능성이 높았던 개정안 처리는 여야가 '비례대표 1석'을 줄이는 데 합의하면서 극적으로 이뤄졌다.


부산은 거의 중앙선관위 산하 획정위가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한 원안대로 조정이 이루어졌다. 북강서갑·을이 북갑·을과 강서구로 분구됐고, 남갑·을은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됐다.


이에 여야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국민의힘은 기존 부산 북·강서갑과 을 2개 지역구가 이번에 북갑·북을·강서로 나뉘면서 기존에 공천받았던 서병수(북강서갑), 김도읍(북강서을) 의원 외에 1명이 추가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깁도읍 의원의 경우 강서와 북을 중 선택해야 할 상황에 놓였으나,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도읍 의원을 강서로 배치하고, 북을에 새 인물을 투입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북을에는 박성훈 전 해수부 차관, 전성하 전 부산시투자협력관,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북을 선거구와 관련해 "부산에 계신 분들은 누구나 다 공천에 신청할 수 있다"며 "북갑·을과 사하를 아직 최종적으로 정하지는 못했는데 (방침이) 정해지면 (공천) 재공고를 하고 공천 신청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강서 지역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교통 정리는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전날인 2일 민주당 최고위는 북을에 정명희 전 북구청장을 전략공천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전재수 의원은 북갑,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강서에 출마하는 것으로 자동 정리가 됐다.


그러나 민주당의 고민은 남구에서 짙어지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남갑에만 박수영 의원을 공천해 합구의 가능성에 대비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납갑에 박재범 전 부산 남구청장, 남을에 박재호 의원을 각각 공천하면서 이들 사이의 교통 정리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박재호 의원으로의 단일화나, 양측의 경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다만 두가지 방법 다 현역인 박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합구가 확정되면 선거위원회를 통해 경선을 치를지 단수를 낼지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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