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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울산, ACL 8강 1차전 1-1 무승부…이명재, 김태환 제치고 동점골


입력 2024.03.05 21:53 수정 2024.03.05 21:5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울산서 전북으로 이적한 '김태환 더비'로 관심

12일 울산 문수경기장서 4강 티켓 주인 가려

전북 유니폼을 입고 울산을 상대하는 김태환. ⓒ 한국프로축구연맹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와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ACL 8강 1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현대가 더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전북과 울산은 오는 1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ACL 8강 2차전에서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시 한 번 뜨거운 승부를 예고했다.


이날 경기는 ‘김태환 더비’로도 관심을 모았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던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태환이 하필 라이벌 구단 전북으로 이적하며 올 시즌 두 팀의 대결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이날 김태환은 전북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하며 ‘김태환 더비’가 성사됐다.


치열했던 전북과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 ⓒ 한국프로축구연맹

먼저 웃은 쪽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전반 4분 만에 송민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측면 공격수 이동준이 강하게 올린 크로스를 송민규가 쇄도하며 오른발을 갖다 대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은 동점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좀처럼 전북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특히 전북의 오른쪽 측면을 지킨 김태환은 견고한 수비력과 번뜩이는 오버래핑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옛 동료들에게 좌절을 안기는 듯 했다.


하지만 전북은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후반 32분 전북 수비수 정태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게 울산 이명재의 발끝에 떨어졌다. 김태환이 슈팅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이명재가 재치 있게 공을 한 번 접은 뒤 오른발로 가볍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한 골씩 주고받은 양 팀은 적극적으로 역전골을 노렸지만 후반 40분 전북 안현범과 후반 41분 울산 이동경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결국 승부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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