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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아침에 먹으면 진짜 못생겨집니다"


입력 2024.03.08 16:35 수정 2024.03.08 16:3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아침 식사를 정제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하면 못생겨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연구진은 '정제 탄수화물이 풍부한 아침 식사를 한 사람들이 비정제 탄수화물로 하루를 시작한 사람들보다 덜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30세 남성 52명과 여성 52명을 대상으로 정제 탄수화물 또는 비정제 탄수화물 중심으로 구성된 500칼로리 아침 식사를 무작위 배정했다.


정제 탄수화물로는 밀가루 만든 프렌치 바게트, 잼, 사과 또는 오렌지 주스, 설탕이 든 차 또는 커피가 포함됐다. 반면 비정제 탄수화물로는 버터와 치즈가 들어간 통밀빵, 오렌지 또는 사과, 설탕이 들어 있지 않은 차 또는 커피가 제공됐다.


연구진은 식사 전후 지원자들의 혈당 수치를 측정한 다음, 통제된 조명 아래 지원자들의 얼굴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이 사진을 평가자 그룹에 전달해 개인의 나이, 남성 또는 여성 여부, 매력도 등을 평가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아침 식사로 정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남성과 여성의 얼굴 매력이 감소했다"며 "식단 선택이 건강뿐 아니라 얼굴 매력처럼 사회적으로 중요한 특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의 제1 저자이자 진화 생물학자인 클레어 베르티캇 박사는 "놀랍게도 식단 선택은 짧은 시간에도 우리의 외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연구진은 성별과 음식 종류에 따라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났다면서 이는 식사와 매력도 사이에 얼마나 복잡한 관계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데이비드 페렛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 심리학 교수는 "식단이 매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과일과 채소는 피부의 카로티노이드라는 식물 색소를 증가시켜 매력을 향상시키는 반면, 고당분 식단은 피부를 노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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