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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의 부지사' 김희겸, 국민의힘 경기도당 선대본부장 전격 영입


입력 2024.03.19 19:29 수정 2024.03.19 19:45        데일리안 수원(경기) =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이재명 지사 밑에서 행정1부지사 역임

22년 민주당 수원시장 경선 참여 경력도

"오랜 고민 끝에 쉽지 않은 결정 내려"

수원 정가 '술렁'…국민의힘 '공략' 박차

김희겸 전 경기도 부지사(행정1·행정2·경제)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시절 행정1부지사를 지내고 2022년 민주당 수원시장 경선에도 참여한 바 있는 김희겸 전 경기부지사가 국민의힘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전격 영입된다. 경기도 행정1부지사·행정2부지사·경제부지사를 모두 맡아본 '종합행정의 달인'의 합류로 국민의힘의 경기도 '수부 도시' 수원 탈환 작전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라, 수원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19일 데일리안 취재를 종합하면, 김희겸 전 경기부지사는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 절차를 마쳤다. 국민의힘은 김 전 부지사를 경기도당 선대위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위촉해 예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부지사는 직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수원시장 예비후보였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시절 행정1부지사였으며, 경기도정에서 행정1부지사·행정2부지사·경제부지사를 모두 지낸 중량감 있는 인물이다.


김희겸 전 부지사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당적 이동에 관해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내려놓은 지는 좀 됐고 정치 활동도 하지 않았었다"며 "수원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며 도와달라는 많은 분의 요청이 있었고, 오랜 고민 끝에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보시기에 여야 정치권 모두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가 3년 남은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결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2018년 7월 이재명 지사와 함께 민선 7기를 시작한 김희겸 부지사는 경기도정 사상 처음으로 행정1부지사, 행정2부지사, 경제부지사 등 경기도 3개 부지사를 역임하며 '종합행정의 달인'으로 통했다. 또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과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차관급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 공직자 생활을 마친 후, 지난 2022년 더불어민주당 수원특례시장 예비후보로 당내 경선에도 뛰어들었었다.


수원은 여당과 야당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차지해야 할 승부처로 꼽힌다. 경기도의 '수부 도시'인데다 전국에서 시(市) 단위로는 최다인 총 5곳의 의석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승기를 잡고 모든 의석을 가져간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수원을 비롯해 전체 60석에 달하는 경기도 '집중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윤석열 대통령은 8차례 경기도를 방문해 민생토론을 개최했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10여 차례 넘게 경기도를 찾았다.


또 국민의힘에서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을 수원갑(장안),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수원병(팔달), 이수정 전 경기대 교수를 수원정(영통) 등 핵심 영입인재들을 수원 각 지역구에 집중 투입하며 대대적인 '수원 상륙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경기도청이 소재한 수원에서 '종합행정의 달인'으로 잔뼈가 굵고 지역 관가에 영향력이 강하며, 수원시장 당내 경선 출마 경력도 있는 김 전 부지사의 합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라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김 전 부지사의 합류로 수원 5개 지역구 중 3개 지역구에서 펼쳐지고 있는 초박빙 접전의 흐름에 영향이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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