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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잘 들어. 몽둥이로 대가리 깨진 것 봤지"…이재명, 황상무 발언 '5·18' 소재로 패러디


입력 2024.03.22 01:00 수정 2024.03.22 01:0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21일 오후 군산 구 시청광장 유세 발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사도 이어가…

"나라가 망하고 있다. '이제 너는 해고'

'너는 집에 가라'라고 말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전북 군산 옛 시청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하필 비유의 예시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끌어들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1일 오후 전북 군산 구 시청광장 유세에서 "경제만 망가졌느냐. 민주주의는 또 어떠냐. 지금 입을 틀어막고 귀를 틀어막는다"라며 황 전 수석의 발언을 도마 위에 올렸다.


그러더니 "광주에서 온 사람들 잘 들어. 너희 옛날에 대검으로, M16으로 총 쏘고 죽이는 것 봤지? 너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가리 깨진 것 봤지? 조심해, 농담이야"라고 한 뒤 "이게 농담이냐. 생선회칼로 기자 허벅지 찔러대는 게 농담이냐. 겁박한 것 아니냐"라고 성토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최근 물의를 일으켜 자리를 내놓고 물러난 황상무 전 수석의 발언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수석은 지난 14일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MBC 너 잘 들어" 하더니 과거 신군부 시절 기무사 요원들이 군사문화에 비판적이던 언론인을 흉기로 찌르는 테러를 한 사건을 언급한 뒤 "농담"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표는 "우리 스스로 '지금 혹시 내가 이 말 했다가 잡혀가지 않을까' 자기검열 하고 있지 않느냐"라며 "세계에 내놓을 모범적 민주국가를 완전히 후퇴시켜서 이제 독재화의 길로 가고 있다고 전세계에 공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 자유도가 폭락하고 투명성이 폭락하고 있다. 완전히 동네망신, 세계망신"이라며 "국격을 훼손하고 나라 망신을 시키는 게 도대체 대통령이 할 일이냐. 무지하고 무능하면 좀 가만히 있기나 하라"고 성토를 이어갔다.


이날 군산 구 시청광장 유세에서도 이 대표는 최근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사 발언을 계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이)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움직일 때마다 사고"라며 "나라가 망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인을 배반하는 것을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주인에게 불충하는 그대들을 계속 쓸 생각이 없다"며 "그대들은 이제 일꾼으로서, 주권자의 대리인으로서의 자격을 잃었으니 '이제 너는 해고다' '너는 집에 가라'고 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4월 10일은 군산시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이 국민의 나라임을 증명하는 날"이라며 "확실하게 심판해서 지난 2년 간의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대해서 확실하게 책임을 묻고, 이 역주행을 여기서 멈추고, 이제 다시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다시 선진국으로, 다시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새 출발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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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k 2024.04.03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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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k 2024.04.03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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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그리너구리 2024.03.22  04:27
    도원아 니가 생닭이냐?  아님 따라쟁이? 이런 기사는 건당 얼마???
    니가 이러면 사람들 반감만 더 커져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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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가 2024.03.22  02:35
    말도 잘 만드네. 지 때문에 죽은 사람들에게 묵념이나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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