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가 라디오 인터뷰 도중 "왜 여당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질문만 하느냐" "친명횡재, 비명횡사 이런 건 안 물어보시냐"며 반발했다.
나 후보는 지난 26일 저녁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다시 정치를 시작하면서 동작 주민들한테 했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며 "그 약속을 꼭 지키기 위해서 다시 도전한다"고 5선 도전 소감을 밝혔다.
이날 진행자는 나 후보에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계시는데 여당 판세가 안 좋다는 분석이 많다. 대책은 무엇인가" "대통령의 어떤 발언 때문에 많은 논란이 됐었는데 언론에선 대통령 보고 '영부인과 잠수 타라'라며 직설적인 비판을 하기도 한다.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에 나 후보는 여당 판세 대책과 관련해 "서민 물가 등 저희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좀 더 빨리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 후보는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 "선거는 대통령이 중심이 아니라 당이 중심이 돼야 하기에 대통령께서 어떤 일을 하시든 거기에 대해서 저희가 말씀드릴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에도 진행자가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 '한동훈 위원장 한계론' 등을 언급하자 나 후보는 "저희 당(에 좋지 않은) 이런 질문을 하니 우리 당 지지율이 더 떨어지는 것 같다"며 "친명횡재, 비명횡사 같은 건 왜 안 물어보느냐"고 반발했다.
진행자가 '오래된 얘기라서 그렇다'고 해명하자 나 후보는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부천을 후보도 부동산 투기가 지나치다"면서 "광주 땅 시세가 몇십 배 오르는 등 공직자(전 청와대 비서관)로서 정보를 이용한 투기로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행자가 "반론을 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나 후보는 "민주당 공천은 이재명의 사당화를 넘어섰다. 박용진 의원 날리려고 몇 번 사람을 바꿨느냐"며 "의회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동작을에서 나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10%p 차이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선일보·TV조선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나경원 후보는 44%, 류삼영 후보는 3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