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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급 사전투표율…與 지지층 대거 투표? 한동훈 전략 먹혔나


입력 2024.04.06 00:00 수정 2024.04.06 00:1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지난 총선 대비 3.5%p 오른 15.6%

수개표 도입에 與 지지층 투표 분석도

김선동 "이제 민주당 그라운드 아니다"

한동훈 "이번 선거부터 사전투표서 승부"

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투표율이 15.6%로 마감됐다. 역대 총선과 지선을 통틀어 최대 사전투표율이며 지난 대선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여야는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투표율이라고 해석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총 691만510명이다. 투표율로는 15.61%다. 지난 21대 총선(15.6%) 대비 3.5%p, 8회 지방선거(10.2%) 대비 5.4%p 높은 수치다. 지난 대선(17.6%)과 비교했을 때에는 2%p 낮았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전남(23.7%)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전북(21.4%), 광주(20.0%), 강원(17.7%), 세종(17.7%), 경북(16.2%), 서울(15.8%), 충남(15.7%), 충북(15.7%) 순으로 높았다. 가장 투표율이 저조했던 곳은 대구(12.3%)였으며, 경기(14.0%), 인천(14.5%), 대전(14.7%), 울산(14.8%), 부산(14.8%), 제주(15.1%), 경남(15.3%)도 평균에 못 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주로 민주당 지지층에서 사전투표 선호도가 높았다는 게 근거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사전투표율 31.3%, 총 투표율 71.3%라는 구체적인 목표치까지 내놓으며 "역대급 재외선거 투표율을 사전투표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총선전략본부장도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한 바 있다.


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서울 서초구 내곡열린문화센터에 설치된 내곡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하지만 이번 사전투표율은 과거와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개표 도입에 따라 사전투표에 대한 의심을 거둔 국민의힘 지지층이 대거 투표장에 나왔을 것이라는 게 요지다.


통상 금요일 사전투표는 민주당 지지층이 다수 포진한 30~40대 직장인보다 60대 이상 노년층과 자영업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설득력을 더했다. 실제 이날 사전투표장에는 투표를 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다수 목격됐다.


홍석준 국민의힘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사전투표율에 대해 "좋은 시그널"이라며 "기존 보수층 일부에서 (사전투표에) 불신이 있었지만 수개표를 병행하며 신뢰성이 개선됐고, 사전투표에 참여하자는 결집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김선동 국민의힘 서울 도봉을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에게 "우리 지지자 분들이 사전투표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자는 분위기"라며 "사전투표는 이제 민주당만의 그라운드가 아니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나라를 걱정하는 어르신들의 분노 투표 성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 집중유세에 나선 한동훈 위원장은 "투표율이 높아졌다. 우리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선거부터 사전투표에서 승부를 본다"며 "잘 관리할 테니 믿으시라. 수개표 할 것이고 지금 행정부를 맡고 있기 때문에 걱정 말고 사전투표를 하시라"고 독려했다.


이어 "3일 동안 싸우는 세력과 하루 동안 싸우는 세력이 어떻게 싸움이 되겠느냐"며 "오늘 못했으면 내일 하고, 사전투표한 다음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께 우리가 왜 이겨야 하는지 진심을 전해달라"고 호소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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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그리너구리 2024.04.06  10:37
    보수 똥까시 데일리안아 개수작 부리지마 안먹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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