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이길 수 없다" 노환규, 정당 만든다…가칭 '과학진리연합'

노환규, 14일 글 올려…"저는 깃발 집어 들었지만, 세우는 분 따로 계실 것"

"가칭 과학진리연합…필요한 경우 정당으로 전환할 계획 갖고 있어"

"대한민국, 마지막까지 발전 거부해 온 정치가 발전 이룬다면…살기 좋은 나라 될 것"

"과학적 사고가 국가 발전을 견인하는 나라 보고 싶다면…회원으로 참여해 도와 달라"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달 9일 오전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기 전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연합뉴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과학자와 이공계, 의사, 법조인 등 '진리를 추구하는 분들'이 중심이 되는 정치세력을 만들고자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지난 14일 노 전 회장은 글을 올려 "저는 깃발을 집어 들었지만, 세우는 분은 따로 계실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시민단체, 카이스트 교수 등이 "의사분들이시기 때문에 잘못된 정부정책에 저항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의사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나라를 구해달라"고 하거나 "의사들이 정부정책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며 저희 과학자들은 의사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잘못된 정부 정책에 저항할 수 있는 분들은 의사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칭 '과학진리연합(과진연)'"이라며 "필요한 경우 정당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발전을 거부해 온 정치가 발전을 이룬다면,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과학적 사고가 국가발전과 정치발전을 견인하는 나라를 보고 싶으시다면, 그런 나라에 살고 싶으시다면, 아래 과진연의 회원으로 참여해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노 전 회장은 해당 글에 과진연 회원 가입 신청서 링크를 첨부하기도 했다.

의사들만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저항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며 "(의사들은)정치적 판단인지 주술인지 구분이 어려운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 두 번째 글을 올려 과진연 회원 가입을 호소하기도 했다. 노 전 회장은 "지금 계획은 각 분야별(원자력, 반도체, 교육, 법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각을 함께 하는 20여명과 1000명 조직을 만들어 코어(core)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생각보다. 내가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행동할 때 그 때 비로소 내가 원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