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5회 솔로 아치로 468홈런 달성
홈런공은 KIA팬이 잡아 구단에 기증할 예정
SSG 랜더스의 최정(37)이 마침내 KBO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4-7로 뒤지던 5회초 상대 선발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10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쳐낸 최정이다. 이로써 최정은 종전 기록 보유자인 이승엽 두산 감독(467홈런)을 제치고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이제 최정은 은퇴할 때까지 홈런을 추가할 때마다 한국 야구의 역사로 남게 된다.
대기록이 만들어지자 사직 구장은 원정 팀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잠시 경기를 멈추고 최정의 기록을 축하했다. 홈을 밟은 최정은 최다 홈런을 만들어낸 방망이를 구단 관계자에 넘겼고, 곧바로 팀 선배 추신수와 롯데 주장 전준우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지난 2005년 SK(현 SSG)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최정은 그해 1홈런에 그쳤으나 2년 차인 2006년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기록했고, 올 시즌까지 19시즌 연속 10개 이상의 홈런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저 꾸준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최정은 2016년 40홈런을 때리며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이듬해에도 46홈런으로 홈런왕 2연패에 성공했다. 그리고 2021년에도 35홈런으로 세 번째 홈런왕에 오르는 등 매 시즌 많은 홈런을 적립해 나갔다.
현역 선수 중 최정을 위협할 타자 또한 전무하다. 역대 홈런 3위인 동갑내기 박병호(380개)와 4위 최형우(376개)가 역대 세 번째 400홈런에 도전하고 있으나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최정은 선수 생활 내내 큰 부상이 없었고 누구보다 꾸준하기 때문에 사상 첫 500홈런깢 도전 가능하다.
한편, 최다 기록이 작성된 홈런볼은 KIA 팬 글러브 속에 들어갔다. SSG 구단에 따르면, 공을 잡은 야구팬은 1986년생인 강성구 씨로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 중인 회사원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홈런볼을 구단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강씨는 2024~2025년 라이브존 시즌권 2매, 최정 친필 사인 배트와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볼, 2025년 SSG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 2매, 이마트 온라인 상품권 140만원, 스타벅스 음료 1년 무료 이용권, 조선호텔 75만원 숙박권, SSG닷컴 상품권 50만원 등 15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