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광주와 전남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를 입혔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보성에서 267.5㎜를 보이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광양읍 265㎜, 고흥 포두 231㎜, 순천 226㎜, 여수 산단 188.5㎜, 장흥 관산 181㎜, 구례 피아골 162㎜, 완도 139.9㎜, 광주 무등산 85㎜ 등이다.
지난 5일 하루 광양(198.6㎜)과 진도(112.8㎜)에서는 5월 하루 최고 강수량을 새로 썼다.
이날 완도(139.9㎜), 순천(154.1㎜), 보성(186.7㎜), 강진(129.2㎜)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5월 하루 강수량을 경신했다.
고흥에서 조생 벼 80㏊가 침수되고 강진과 해남에선 보리류 85㏊가 비바람에 쓰러지는 등 곳곳에서 농경지 피해가 발생했다.
보성 71명, 광양 11명, 장흥 8명 등 전남 도내 산사태 취약지역에서는 주민 90명이 사전 대피했다.
전남소방본부는 인명 구조 1건, 배수 지원 12건, 안전조치 63건 등 이틀 동안 총 76건의 소방 활동을 했다고 전해졌다.
기상청은 저기압과 강한 남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광주·전남 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비는 밤사이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