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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한국인 관광객 납치 살해…한국인 용의자 3명 추적


입력 2024.05.12 14:21 수정 2024.05.12 14:21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태국 경찰이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관광객 A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태국 PBS 보도화면 캡처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시신으로 발견돼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용의자로는 한국인 3명이 지목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밤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남성 관광객 A(34)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


태국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A씨 모친은 모르는 남자로부터 전화를 받아 “A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 바트(약 1억1000만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A씨의 모친은 곧바로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했으며,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찰 당국이 수사팀을 구성해 A씨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지난 3일 오전 2시께 한국인 2명이 A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가서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탔으며 이들이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을 빌린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이 픽업트럭은 지난 4일 오후 9시께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으며, 저수지 근처에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잠수부들을 저수지에 투입해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CCTV를 추적해 이 차량을 탄 일행이 사전에 한 상점에서 플라스틱 통과 밧줄을 사 간 것도 확인했다.


경찰 당국은 한국인 용의자 3명을 확인했으며, 이 중 1명은 지난 9일 태국에서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명은 태국 출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태국 경찰이 소재를 추적 중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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