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처서 '총선 이후' 첫 만남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총선 이후 처음이다.
13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전날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원 전 장관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을 찾아 여러 차례 지원 유세를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만찬 자리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차기 당대표 경선 등 주요 당내 현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 한 전 위원장이 복귀를 위한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지난달 11일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은 5일 뒤인 지난달 16일 함께 일했던 비대위원들과 만찬을 함께 한 바 있다. 이어 지난 3일엔 비서실장이었던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해 사무처 당직자 20여 명과 만찬을 했다. 지난 11일에는 서울 양재오솔숲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