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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개원 앞두고 당선인 워크숍…이재명 "엄중한 상황, 국민이 큰 책무 쥐여줬다"


입력 2024.05.22 15:16 수정 2024.05.22 15:19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과

더불어민주당이 해야 할 일,

당선인이 할 일 잘 찾아봤으면"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전열 정비에 들어간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현재의 정국상황을 "엄중하다"고 진단하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께서 큰 책무를 쥐여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2일 충남 예산군 덕산온천에서 1박 2일간의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 돌입했다. 워크숍에는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22대 국회 당선자 대부분이 참여했다. 민주당은 '실천하는 개혁국회, 행동하는 민주당'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재명 대표는 "엄중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 또 민주당이 해야 할 일, 그리고 당선자 여러분들이 할 일들을 잘 찾아봤으면 좋겠다"며 "우리 각각 당선자 한 분 한 분이 쓰는 한 시간의 가치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그런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공직이라고 하는 것이, 하자고 하면 끝이 없고, 안 하자고 하면 특별한 일 안 해도 표시가 잘 나지 않는 희한한 영역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들 손에 수많은 사람들의 생사와 삶, 인생 자체가 통째로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충직하게 잘 이행해 달라"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우리는 독선과 오만의 정권, 그리고 거부권 정치, 그리고 퇴행하는 시대를 끝내고 실천하는 개혁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다"며 "정권의 폭주와 무책임으로 국민의 삶은 벼랑 끝에 내몰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묻지마 거부권을 남발하며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민생 회복의 불씨를 살리고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며 "국민의 부름에 부응하기 위해 반드시 행동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라고 했다. 나아가 "더욱 세밀하고 치밀하게 국회 운영 전략을 수립해서 효능감 있는 정치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개혁 법안과 민생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은 이튿날인 23일에는 워크숍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당선인 결의문을 채택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워크숍 첫날인 이날에는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22대 국회 운영 방안을, 민형배 전략기획위원장이 총선 평가와 당 전략 방향을,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입법 과제와 상임위별 주요 현안을 발표한다.


워크숍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규탄하는 성명 발표와 함께,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 재의결 추진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공언한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법안, '김건희 특검법'을 포함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또 다른 법안들에 대한 재추진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당선인(하남갑)의 국회의장 경선 탈락 여파에 따라 당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당원권 강화 방안' 논의가 어디까지 나올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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