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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조국도 살아가는데…김호중에게만 이다지도 가혹해"


입력 2024.05.28 10:42 수정 2024.05.28 10:4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뉴시스

음주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 등으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팬들이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해야 한다는 민원이 빗발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거론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28일 김호중 팬들은 '김호중 소리길 철거 반대 성명문' 통해 "여론에 못 이겨 소리길을 철거하는 것은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시민문화의 공간을 침해하는 일인 만큼 팬들이 분명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을 취합해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사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이상은 철거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김호중 소리길은 2021년 김천시가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약 100m 길이의 골목을 김호중 팬카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몄으며 김호중 벽화와 그의 노랫말이 곳곳에 적혀 있다.


팬들은 "준공되기도 전에 이미 입소문을 타면서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며 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준공 이후 매년 10만명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면서 "황량했던 골목길을 번듯한 여행 명소로 둔갑시켰으며, 곳곳에 숨은 관광자원들을 찾아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만큼 철거는 시기상조라 생각하며 향후 재판을 통해 형이 확정된 이후에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또한 팬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언급했다.


이들은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에 출마 후 검찰 독재를 부르짖는 당선인,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당에 부결을 읍소했던 당선인, 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검찰 소환조사도 받지 않은 '무소불위'의 피의자.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치국가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명목으로 국민을 기망하는 권력자들은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자기 잘못을 시인한 이후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는 김호중에게만 이다지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당선인'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팬들은 "만일 김천시 측이 여론의 탄압에 못 이겨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한다면 이는 부당한 행정처분이 될 수 있는 만큼, 부디 팬들이 김호중 소리길에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라도 주시길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최근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하라'는 전화와 '절대 철거하면 안 된다'는 전화가 모두 많이 걸려 오고 있지만 시는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에 판단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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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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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ielhg 2024.05.28  03:50
    정당하나 만들어서 검찰독재와 정권교체만 외치고 다니면 만사형통인데 걱정도 팔자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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