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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18~19일 김정은 초청으로 24년 만에 訪北


입력 2024.06.17 21:31 수정 2024.06.18 01:49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2019년 9월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푸틴 대통령의 해외방문 계획을 공개했다. 크렘린궁은 이어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1박 2일간 찾은 뒤 19~20일 베트남 하노이를 향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 19~20일 이후 24년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러시아 지도자로선 처음 북한을 찾아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회담하고 북·러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난해 9월에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가졌다. 때문에 이번 방북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한 답방이기도 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 내용을 러시아와 동시에 발표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은 최근 백화원 영빈관과 김일성광장 등에 환영행사용으로 보이는 각종 구조물을 설치한 정황이 포착돼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에 외국 정상이 방문하는 것은 북한이 2020년 코로나19로 국경을 폐쇄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집권 5기를 공식 시작한 이후 가장 먼저 중국(5월16∼17일)을 찾았던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5월23∼24일), 우즈베키스탄(5월26∼28일)에 이어 북한을 네 번째 해외 방문지로 택했다.


특히 2019년 김 위원장의 방북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던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는 신속한 북한 답방으로 점점 공고해지고 있는 북·러 밀착을 과시한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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