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와 홈경기서 2-0 완승, 리그 순위 6위로 점프
홈 5연패 충격 벗어나 6월 들어 상승세, 린가드 활약상도 고무적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올 시즌 상위스플릿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서 후반 10분에 터진 린가드의 선제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그 2연승에 성공한 서울은 승점 24(6승6무7패)를 기록하며 광주(승점 22)를 끌어내리고 6위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 대표 명장으로 손꼽히는 김기동 감독을 영입한 서울이지만 초반에는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으며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최근까지 홈에서 충격적인 5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6월이 들어서면서 서서히 김기동 감독의 매직이 나오고 있다. 서울은 지난 2일 광주와 홈경기서 1-2로 패했지만 이후 리그 선두 울산 원정서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지난 19일에는 강원과 코리아컵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공식전 기록은 무승부)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 22일 수원FC와 경기서 3-0으로 화끈한 승리를 거둔 서울은 이날 강원전까지 리그 2연승에 성공했다. 공식전 4경기서 패배가 없다.
윤정환 감독을 대신해 이날 강원 지휘봉을 잡은 정경호 코치는 “서울은 이제 김기동 감독의 축구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지 않나”라는 평가를 내렸는데 예상대로 서울은 빼어난 팀 경기력으로 강원을 제압했다.
특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기성용을 대신해 임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제시 린가드가 후반 10분 페널티킥으로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키는 등 팀에 완전히 녹아들며 김기동호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여기에 서울은 부상자들도 서서히 그라운드로 복귀하고 있다.
공격수 조영욱이 이날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수비수 김주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성용까지 돌아오면 다시 완전체를 이룰 수 있다.
김기동 감독은 “팀이 조금씩은 끈끈해 지는 모습이다. 지난 경기에서도 끝까지 지키면서 막판에 골을 넣었다. 버텨주면서 이기는 모습이 고무적”이라며 팀 분위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